큰 아이는 4년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휴대폰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전화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전화기를 가질 수 있다는 약속만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전화기에 대한 마음을 쉽게 꺽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계속 부모를 설득하며 전화기가 필요한 이유들을를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들이 다 갖고 있는 전화기 없이 친구들과 원만한 교제를 갖기 어렵다는 것과 비상시에 부모와 연락을 닿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여러 글들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전화기 갖는 시기를 늦추려고 지속인 설득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비오는 날 하교길에 아이를 마중나간 엄마와 엇갈려 비를 흠뻑 맞고 집에 돌아 온 일이라거나, 도시락을 두고 학교에 갔다가 집과 연락이 닿지 않아 하루 종일 굶은 일이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 때마다 눈물 그렁하여 전화기가 필요하다 했습니다. 결국 아이의 꾸준한 설득은 힘을 얻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전화기를 갖게 될 예정입니다. 아이의 간절한 요청은 부모의 마음을 바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십니다. 아버지는 자녀의 간절한 요청에 때로는 마음을 바꾸십니다. 물론 자녀에게 해가 되는 일까지 마음을 바꿔 들어준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오히려 자녀를 끝까지 설득하고 성령님의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그의 기도를 바꾸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간구에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시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히스기야왕의 예처럼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큰 틀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큰 틀 안에서 우리 개인의 문제를 다루실 때는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마음을 바꾸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이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때로는 마음을 바꾸시는 인자하신 아버지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사는 축복을 기도합니다.
